이재용, 삼성 첫 EUV 전용 라인 방문…‘시스템 반도체 1위’ 강조

Է:2020-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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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화성사업장의 극자외선(EUV) 공정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지난달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반도체 초미세공정 개발 현장을 찾았던 이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라는 사업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 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133조원 투자, 1만5000여명 채용 등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찾은 V1 라인은 2018년 초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 완공된 후 이달 본격 가동된 삼성전자의 첫 EUV 전용 라인이다. 초미세공정을 기반으로 7나노(㎚)부터 3나노 이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제품이 주력으로 양산된다. 앞으로 5G·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생산 핵심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새로 도입한 EUV 노광 기술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이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이다. 기존의 불화아르곤(AnF)을 이용한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파운드리 업체 중 7나노 이하 공정 기술은 삼성전자와 글로벌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만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첨단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퀄컴, 바이두 등 대형 팹리스(반도체 회로 설계)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며 모바일부터 HPC(고성능 컴퓨팅) 분야까지 파운드리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타 업체들과 ‘초격차’를 벌려 나간다는 포부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지난달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3나노 공정 기술 관련 보고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잇따라 현장을 방문한 것은 ‘반도체 비전2030’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 삼성전자 V1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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