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속도와 양상을 감안하면 또 다른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의료계 간담회를 열고 대한병원협회, 중소병원협회 관계자 등과 만나 “특정 장소를 매개로 오늘 특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준비한 방안들을 실행에 옮겨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루 늘어난 확진자만 20명이다. 신규 확진자 대다수가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대구 신천지교회에 함께 다닌 사람들이다.
병원 내 감염도 언급했다. 김 부본부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을 위해 ‘상시점검 체계’라는 특단의 조치도 갖췄지만 몇 군데 큰 병원 응급실은 폐쇄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하고, 이미 나타난 감염 위험이 있다면 이를 차단할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에 “현장에서 겪는 재정적·부가적 어려움도 있을 텐데, 의료진이 보다 원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결할 부분은 조기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본부장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운영난을 겪는 의료기관에 건강보험 급여비를 조기 지급하기로 한 것을 사례로 들며 “(조기 지급 특례 시행에) 바로 착수하겠다. 이외에 다른 분야도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본부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의료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협력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대한병원협회의 임영진 회장과 송재찬 부회장, 이성규 중소병원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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