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형사재판을 김정훈(47·사법연수원 33기) 부장판사가 새로 맡게 됐다.
광주지법은 “전씨 사건의 새 재판장으로 형사8단독 김 부장판사가 배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전주지법에서 근무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전씨에 대한 구체적 공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부임한 뒤 3월 재판을 시작할 전망이다.
전씨가 2018년 5월 기소 당시 재판을 담당했던 김호석 부장판사(43·사법연수원 33기)는 지난해 2월 법원 정기 인사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인 장동혁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3기)도 부임 1년이 채 안 돼 사직하면서 김 부장판사가 세 번째 재판장으로 재판을 진행하게 됐다.
전임 장 부장판사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대전 유성구갑 선거구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숨진 조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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