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귀국 직후 가슴 통증을 호소해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행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부산의료원에서 사망한 남성에게 시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의 결과는 ‘음성’이라고 보고받았다”며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지만, 베트남 여행력이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검사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A 씨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실려 왔다. 응급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으나 20여분 만에 숨졌다.
베트남 여행을 갔다가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A 씨는 공항에서 택시에 승차한 뒤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A 씨가 발열 증상은 없었지만, 해외여행 경력이 있는 만큼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병원 응급실을 임시 폐쇄한 뒤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의료원 응급실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 10여명과 변사 신고를 받고 의료원에 출동한 경찰관 2명도 임시 격리 조치했다.
A 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옴에 따라 격리 중이던 경찰관과 의료진 등의 격리가 해제되고 폐쇄했던 부산의료원 응급실 재가동에 들어간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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