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불어나는 상황에서 중국 우한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 의료진이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교대 근무를 하며 24시간 우한 내 모든 병원을 풀가동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우한으로 의료진이 모여 치료에 매진 중이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4~6시간 동안은 전혀 휴식을 취하거나 화장실에 갈 수도 없는 강도로 일하고 있다. 의사들은 6~8시간 동안 치료 외에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셰허병원에서 우한으로 지원 온 의사 한딩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치료할 때는 먹고, 마시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할 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기저귀를 차고 일한다”고 전했다.
상하이 화산병원에서 온 의사 마신은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것은 너무나 불편하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마스크를 너무 오래 써서 콧등에 피부 자극은 물론 핏자국까지 생긴다”며 “때로는 몸 곳곳에서 가려움을 느끼지만, 참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한 퉁지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저우쥔은 “뚜렷한 치료 약이 없는 상황에서 산소호흡기와 에크모 등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우한으로 올 때 이들 장비와 기관지경, 모니터 등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비는 매우 비싸지만 환자를 치료할 때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의 치사율을 낮추고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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