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법령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한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를 수원시 도심 권역에 열었다.
쉼터에서는 학대 피해 장애인 보호, 심리 상담, 신체적·정신적 치료, 일상생활 훈련 등의 지원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학대 피해 장애인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지역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기도는 학대 피해 장애인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지역 사회로의 정상적 복귀를 지원하는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보듬’을 개소하였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보듬은 전국 최초로 법령에서 정한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내 인력 배치 6명, 입소 정원 8명 기준과 시설 규모 66㎡ 이상 등을 충족해서 설치했다.
기존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가 장애인 거주시설의 부설 형태로 운영되던 방식에서 벗어난 단독 시설 형태다.
수원시 도심 권역 내 주택으로 이용 장애인들의 심리적 안정, 지역사회 조기 복귀와 자립 지원을 위해 운영된다.
도는 쉼터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대 피해 장애인 지원 업무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운영법인으로 선정했다며 학대 피해 장애인 보호, 심리 상담, 신체적·정신적 치료 지원, 일상생활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쉼터 보듬은 건물 위치 및 주소, 외관을 비공개로 운영하게 된다.
학대 피해 장애인 보호를 위한 차원이다.
장애인 복지법에 따르면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특별자치도지사는 피해 장애인의 임시 보호 및 사회복귀 지원을 위하여 장애인 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보듬에는 주변에 학대 피해 장애인이 발생할 경우 장애인권익옹호기관(1644-8295) 또는 경찰서(112)에 신고하면 현장조사를 통해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쉼터 입소 의뢰가 가능하다.
또 도내 시장·군수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보호 필요 여부를 판단해 쉼터에 입소 의뢰를 할 수도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장애인의 인권 보장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학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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