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모아 빌어도 욕설에 폭행…10대 폭행영상 SNS 올라와

Է:2020-02-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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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한 또래 남학생들은 폭행 장면 보고 웃어

11일 오전 페이스북 '울산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올라왔다가 이날 오후 2시쯤 삭제된 영상의 일부. 영상 속 10대로 추정되는 여학생은 또래 혹은 또래보다 어려보이는 여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욕했다. 연합뉴스

10대 여학생이 또래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수차례 때리는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와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폭행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학생들은 촬영을 하며 소리 내 웃기까지 했다.

11일 오전 페이스북 ‘울산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는 동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10대로 추정되는 한 여학생이 또래이거나 더 앳돼 보이는 여학생을 방 안 침대 벽 쪽에 밀어붙이고 머리채를 잡은 상태로 뺨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학생은 울면서 두 손을 모아 빌었지만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욕설을 내뱉고 자신의 양말을 들이밀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 영상을 옆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래 남학생들이 폭행 장면을 보며 소리 내어 웃는 음성도 들린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공유를 부탁한다’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렸고, 해당 게시글에는 영상에 분노하는 댓글이 200개가량 달렸다. 그러나 이 영상은 올라온지 10시간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2시쯤 삭제됐다.

영상과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출처나 폭행 장소가 어디인지, 언제 촬영된 것인지 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영상이 올라오자 경찰은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만으로는 장소나 시간 등을 특정할 수 없어 사실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 등을 동원해 지역 내에서 벌어진 일인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영상이 올라온 ‘울산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은 주로 초·중학생들이 게시글을 올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분실물의 주인을 찾는다는 글도 있었지만 주로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이나 웃긴 사진 및 글 등을 올리는 계정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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