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대구 출신” 인연 만들기 나서는 대구

Է:2020-02-11 14:36
:2020-0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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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들 ‘봉준호마케팅’ 홍수, 남구 봉준호거리 조성 이야기도 나와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특히 봉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봉 감독 수상소식이 전해진 후 대구시 SNS에는 봉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메시지에는 “어릴 때 대구에서 살았어요. 대구아카데미 극장에서 ‘로보트 태권브이’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역사와 전통의 만경관도 자주 갔었는데...”라는 봉 감독의 과거 인터뷰 내용도 함께 실어 봉 감독과 대구의 인연을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SNS에도 수상 관련 기사와 함께 “자랑스러운 대구의 아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이 대구 출신이어서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구지역 일부 기초단체, 지역 인사 등도 비슷한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대구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은 급하게 봉 감독 기념관 건립, 봉 감독 생가터 개발 등을 발표하는 등 봉준호 마케팅에 나섰다. 봉 감독이 다닌 초등학교가 있는 대구 남구에서는 봉준호 거리 조성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까지 대구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봉 감독의 부친은 영남대 등에서 미대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봉 감독을 대구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대구시는 봉 감독과의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 축하 현수막 설치 등도 논의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봉 감독과 연락이 닿으면 대구시민들이 봉 감독의 수상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할 방침”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봉 감독의 대구 방문 등 대구시민들을 위한 행사에 대한 봉 감독의 의사도 물어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구에 잠시 살았던 것을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 홍보와 관광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BTS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자 지역에서 BTS 멤버인 슈가(26·민윤기)와 뷔(23·김태형)가 대구 출신이라는 점을 활용해 ‘BTS 거리’ 등 관광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BTS 소속사의 반대로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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