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담배 70만갑 밀수 적발…45만갑 압수

Է:2020-02-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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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적화물로 위장한 담배, 부직포와 바꿔치기

부산본부세관 제공

홍콩에서 사들인 수출 담배 70만갑, 시가 31억원 어치를 국내로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홍콩으로 수출되었던 국산 담배를 러시아행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한 총책 A씨(73세) 등 7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관세) 등 위반 혐의로 적발해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세관은 또 달아난 자금책 B씨를 추적 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이 밀수입한 담배는 40피트 컨테이너 1대를 가득 채운 70만갑이다. 세관은 밀수 담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이미 시중에 유통된 밀수 담배 25만갑을 제외한 나머지 45만갑을 압수했다.

세관 조사결과 A씨 등은 일반 시중 판매 담배(4500원/갑, 에쎄 기준)보다 저렴한 수출 담배(1000원/갑)를 밀수해 높은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한국에서 홍콩으로 정식 수출된 담배를 홍콩 현지에서 대량 구매한 뒤 컨테이너에 실어 말레이시아로 보내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제품명을 부직포로 위장했다. 이어 이 컨테이너는 우리나라를 거쳐 러시아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부산 신항에 반입했다. 이들은 신항에 도착한 컨테이너를 러시아행 선박에 옮겨 싣는다는 이유로 북항으로 운송하던 중, 부산 강서구에 있는 비밀창고에 들러 담배를 부직포로 바꿔치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출입 대금에 대한 세관의 모니터링을 피하고자 직접 홍콩을 방문해 현금으로 담배를 구입하고 밀수 담배 보관 비밀창고를 수시로 교체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이들의 범행이 성공했다면 5억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23억원의 국고가 누수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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