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비싸길래…” 혈세 60억여원 든 대구농마고 수영장 강습료 논란

Է:2020-02-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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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수영 강습모습. 국민DB(기사 내용과 무관)

오는 3월 개장 예정인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수영장이 비싼 강습료로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등에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예산을 투입했는데 지역에서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회는 6일 “비싼 수영장 강습료를 인하하라”고 밝혔다. 수성구의원들은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수영장의 강습료를 인근 공공수영장 수준으로 책정하고 최고가 입찰에 대한 대구시교육청의 해명을 촉구했다.

수성구와 수성구의회에 따르면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내 수영장은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부지와 예산 2억3000만원, 교육부가 특별교부금 30억원, 대구시가 18억원(시비), 수성구가 14억3000만원(구비)을 투입하는 등 모두 64억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 등 높아지는 안전교육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대구시교육청은 수영장 위탁운영자 선정과정에서 1년간 사용료를 2억3259만원으로 입찰공고를 냈지만 입찰예정가의 169%인 3억9324만원을 제시한 업체가 최고가 낙찰돼 3년간 위탁운영하게 됐다.

수성구의회는 위탁운영자 최고가 낙찰에 따라 높은 요금이 적용돼 그 부담이 수영장을 이용할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습료가 주5일 기준 1개월 13만원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공공체육시설 수영장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성구의회 관계자는 “최초 공공수영장형태로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과 지역민들이 부담 없는 수영장 이용을 위해 건립된 취지에서 벗어났다”며 “대구시와 수성구 예산이 절반이나 들어간 수영장인데 수익금 전액은 대구시교육청이 가져가는 구조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개입찰 방식으로 위탁운영자를 결정했기 때무에 입찰 과정에 어떠한 의혹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법과 절차에 따라 설치된 공공체육시설 수영장은 설치 근거와 운영기준 및 방법 등이 다를 수밖에 없고 학교체육시설은 최고가격 응찰방식으로 전국 모든 학교 수영장이 동일한 기준으로 위탁운영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습료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반여건 차이로 낙찰가격과 수영장 강습료가 다를 수 있으며 수영장 강습료는 위탁 운영사업자가 책정하는 것으로 해당 학교나 교육청에서 이를 제재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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