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마스크 대량 생산에 돌입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5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피복공업관리국 일꾼(간부)들과 노동계급이 마스크 생산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민의 생명과 건강증진을 제일가는 중대사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을 심장에 새겨 안고 평양피복공장, 만경대피복공장, 형제산피복공장에서는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 대책을 세우고 내부예비를 총동원했다”며 “강동피복공장, 사동옷공장 등에서도 합리적인 가공방법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설비들의 만가동을 보장함으로써 매일 수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바이러스 차단을 ‘국가 존망’에 관한 문제로 규정하고 북·중 국경 폐쇄와 관광객 입국 중단 등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전염병을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조직전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원도에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증의 침입 경로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며 “도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격리자들을 대상(담당)하는 성원들을 고정시키고 보호복과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품 등을 원만히 보장해주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의학적 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위생방역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격리 대상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인데, 확진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신의주에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보건성 국장이 지난 2일 북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발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도 “관련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