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의 이재훈(46)이 11년 전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일간스포츠는 최근 이재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그가 2009년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고 2010년 득녀, 2013년 득남해 가정을 꾸렸다고 5일 보도했다. 여러 사정이 겹쳐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재훈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결혼한 사실과 예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라는 걸 공개하고 싶었다”며 “숨기려고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이 사실을 고백할 마땅한 자리나 기회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용기를 내서 말한다”고 말했다.
아내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3~4년 교제했다고 한다. 이후 자연스럽게 가정을 먼저 이뤘다. 앞서 2013년 SBS ‘한밤의 TV연예’ 등에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한 것도 아내를 언급한 거였다.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첫 아이가 태어난 뒤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임신중독증·부정맥 등으로 아내의 건강이 악화되며 시기를 놓쳤다고 했다. 이재훈은 “아내가 안정을 찾으면 결혼식을 하려 했는데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살다 보니 예식을 안 하게 됐다. 그러다가 2013년 아들을 낳으면서 흐지부지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재훈의 결혼 사실은 친한 지인만 알고 있었다. 이재훈은 “아내도 연예인의 가족이자 아내로서 주목받거나 알려지는 삶을 부담스러워했다”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입장에서 조심스럽다 보니 바보처럼 우물쭈물했는데, 더는 공개를 늦춰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아내, 가족과 상의했다”고 전했다.
이재훈의 아내는 7세 연하로, 두 사람은 현재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다. 이재훈은 “제주도 집에서 가족들만 초대해 조촐하게 혼인서약을 했지만 정식으로 예식을 올리지 않은 게 미안하다. 그래서 리마인드 웨딩을 꼭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랄 지인과 팬들에 대해서는 “기사를 보고 놀랄 분이 많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가장 미안한 것은 가까운 곳에서 한결같이 지지해주는 팬분들”이라며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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