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이라 불리는 유명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 강형욱씨가 자유한국당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5일 한국당 핵심 관계자를 통해 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반려동물 정책자문단을 만들어 강씨를 단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씨는 “한국당에서 ‘동물 관련 정책을 같이 해보자’는 연락이 왔는데 절대 안 하겠다고 했다”며 “정치는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강씨가 거절 의사를 밝힌 후에도 한국당은 “반려견에 대한 얘기라도 좀 하자”며 대화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씨는 “절대 (정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저는 강아지 훈련만 하는 사람”이라며 “어린 시절 반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았다. (감투쓰는 것을)싫어한다”고 거듭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1일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반려동물 관련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당시 공약 취지를 설명하던 황교안 대표는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고 말해 말실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강씨는 애견행동 클리닉 업체 보듬컴퍼니를 운영 중이다. 반려견을 다룬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KBS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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