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영어 토익(TOEIC) 시험을 주관·시행하는 한국토익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시험 연기 신청을 받아주기로 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3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는 수험자는 9일 토익 시험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기 신청은 5일 낮 12시부터 홈페이지의 토익 연기 신청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올해 12월 20일까지 정기시험 일정 가운데 아무 날짜나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접수 중인 2월 29일, 3월 15일, 3월 29일 토익 정시시험 신청자는 연기 신청 없이 바로 시험을 취소할 수 있다.
토익위원회는 또 신종코로나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대상자와 그 직계가족에게는 시험을 연기하거나 응시료를 전액 환불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가 확산하면서 9일 전국 200여곳 고사장에서 치러지는 토익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사이에서는 환불이나 시험 연기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익위원회는 아울러 오는 9일 토익 시험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 신분 확인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를 예방하고 안전한 수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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