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노태문 사장을 IM부문 무선사업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으면서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노 사장 발탁이 주목되는 건 52세의 ‘젊은 리더’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무선사업부장을 겸했던 고동진 사장은 IM부문장 역할만 하게 된다. 생활가전사업부문장을 겸임하던 김현석 사장도 CE부문장만 맡고, 김기남 부회장도 DS부문장만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DS·CE·IM 부문과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후진 양성에 더욱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했던 이인용 고문은 CR담당 사장으로 복귀한다. 이 고문은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다.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을 계기로 네트워크 장비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 사업지원T/F 최윤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 부사장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는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으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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