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최근 불거진 ‘유희석 원장 욕설’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교수는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그는 입항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고 먼저 군부대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이 이 교수에게 행사 참여 여부를 물었으나 “먼저 가는 게 좋지 않겠냐”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이후 가진 일부 언론사 인터뷰에서 착잡한 마음을 짧게 털어놨다. 그는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다”며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어디 숨어지내다가 (이번처럼)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이날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아주대 측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아주대가 언론 등 외부에 전한 해명을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이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매우 부족한데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아주대 측은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었다.
이 교수는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느냐”며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유희석 원장 욕설’ 논란은 이 교수가 해군 순항훈련 중이던 지난 13일 시작됐다. 유희석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이다. 이어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아주대 측이 대립하며 생긴 갈등도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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