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가 1호점 개장 이후 4년 4개월 만에 누적매출 800억 원을 달성했다.
시는 전날 싱싱장터 1호점인 도담점에서 누적매출 8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5년 9월 세종시 도담동에 1호점, 2018년 1월 아름동에 2호점을 개장한 싱싱장터는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 공급과 도농 상생을 위해 탄생했다.
싱싱장터는 단순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넘어 생산자·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거듭났다.
꼼꼼한 품질관리와 팸투어, 로컬푸드 김장한마당, 플리마켓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교육·체험공간을 갖춘 ‘싱싱문화관’을 운영하는 등 도농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싱싱장터는 지난 2017년 ‘전국 우수직거래 사업장 및 균특회계 최우수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이처럼 성공사례로 자리잡자 전국 각지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종시를 찾았다. 전국 지자체와 농협, 농업인 등 기관·단체에서 총 6000여 명이 싱싱장터를 방문한 것이다.
운영 규모와 매출액 역시 대폭 상승했다. 2015년 218개 농가였던 싱싱장터 참여농가는 이달 현재 954개 농가로 4배 이상 늘었고, 소비자 회원 수도 첫해 6168명에서 7배 늘어난 4만3482명까지 성장했다.
누적 매출액은 2015년 21억2100만 원에서 2016년 125억9400만 원, 2017년 279억5700만 원, 2018년 518억2200만 원, 지난해 791억3700만 원으로 꾸준하게 상승했다.
특히 도담점의 경우 지난해에만 171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국 460여 로컬푸드 직매장 중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세종시는 오는 3월부터 ‘북부권 로컬푸드 수거 서비스’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생산자가 해당 면사무소에서 농산물을 집하하면, 직매장에서 직접 수거해 진열·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올해 안으로 청년센터·문화창작소가 들어선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개장을 추진하고, 2022년 하반기 4호점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싱싱장터를 중심으로 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으로 신도시와 구도심이 신뢰를 쌓고 상생의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농상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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