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국 간 스몰딜 후 경기 반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움직임을 활용해 변화하는 북미시장에서 우리 수출 재도약을 선도해나가겠다.”
코트라가 1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북미지역 무역관장들이 모두 모인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무역분쟁 국면에서 소비재 고급화와 소·부·장 발굴 등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에서다.
권평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10년에 걸맞은 진일보한 수출지원 전략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무역분쟁 장기화로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작년에도 북미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북미 수출은 직전년 대비 0.5% 증가한 77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북미 시장은 고용·소비 호조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대선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지지율 변화, 보호무역주의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변수도 존재한다. 이에 코트라는 북미시장 변화를 맞이하고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무역분쟁·GVC 재편 대응, 신(新)산업 수출 지원, 소비재 수출 고급화, 투자 유치·진출 및 스타트업 지원 등 4대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현지에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누적과 중국제품 품질 불만족으로 중국산을 상대로 소싱 변경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는 이런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 바이어의 지속적 관심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수출지원 및 기술협력과 개발을 통해 신(新)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글로벌 트렌드 중심인 북미지역에 걸맞게 소비재 제품을 고급화하고, 북미를 발판 삼아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기업 간 기술 융·복합 시도가 활발한 시장에서 소재·부품·장비 및 하이테크 신산업, 고급소비재 분야 융·복합을 활용, 우리 기업을 적국 발굴·주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권 사장은 “올 한해 수출 구조개선과 부단한 혁신으로 신시장·신산업·신소비 등 변화에 적극 대응해 우리 수출기업이 보다 활발히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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