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분 전’ 이동준 극장골에 겨우… 중국에 1대 0 ‘진땀승’

Է:2020-01-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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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맨 앞)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치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무득점 상황이 이어졌지만, 종료 1분을 남긴 후반 48분 이동준의 ‘극장골’이 터져 나오면서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이란과 1대 1로 비겨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중국과 U-23 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에서도 11승 3무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올해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아시아에 걸린 도쿄행 티켓은 총 4장으로,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선발출전 선수들이 경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관전 포인트는 중국을 다득점 승리의 제물로 삼을 수 있느냐였다. 김 감독은 오세훈(상주)을 원톱으로 내세운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김대원(대구)과 엄원상(광주)이 좌우 날개로 뛰고 중원에는 맹성웅(안양)과 이동경(울산), 김동현(성남)을 역삼각형으로 자리했다. 포백 라인은 좌우 풀백 김진야(서울)와 강윤성(제주), 센터백 김재우(대구)와 이상민(울산)으로 꾸렸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는 답답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김대원과 이동경이 전반 4, 5분에 연이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나온 강윤성의 크로스와 오세훈의 헤딩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이어갔고 공격 기회 역시 잡지 못했다. 중국에 여러 차례 수비벽이 뚫려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후반 경기를 시작하며 맹성웅을 빼고 김진규(부산)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3분 만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중국 양리위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김학범 감독이 경기에 임하는 선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실점의 위기는 넘겼으나 한국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자, 김 감독은 후반 13분 김대원을 불러들이고 이동준(부산)을 뛰게 했다. 이어 후반 29분 엄원상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를 맞바꾸며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번번이 기회를 날리며 0-0 상황을 이어갔다. 승리를 확정 짓는 골은 주어진 추가시간 3분이 흐르던 중 나왔다.

후반 48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동준은 상대 골키퍼가 달려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침착한 슛으로 연결해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7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이란과 2차전을 치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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