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가짜 체험기를 올린 인플루언서(SNS 구독자가 많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개그맨 박명수의 아내이자 피부과 의사인 한수민, 배우 김준희도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이어트, 디톡스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며 가짜 체험기 등을 활용해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한 유통전문판매업체 등 8곳과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 15명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SNS 팔로워가 10만명 이상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를 행정처분이나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153개 허위·과대광고 게시물(33개 제품)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조치를 요청했다.
이번에 적발된 인플루언서들은 “내가 직접 먹어보니 살이 빠졌다”는 식의 체험기 방식으로 제품 섭취 전·후 비교 사진을 올리거나 보정을 통해 거짓으로 날씬한 몸매 등을 강조하는 광고 게시물을 게재했다. 특정 제품을 먹고 나니 얼굴과 몸매, 체중 등이 변화됐다는 식으로 광고하면서 제품을 팔았다. 특히 SNS 계정 첫 화면에 본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연결하거나 공동 구매 날짜를 사전 공지해 소비자 구매를 유도했다.
일반 식품을 팔면서 “정력이 강화됐다”고 말하거나 “부기를 빼주는 붓기차”라고 언급한 유튜버도 이번에 적발됐다.
한수민씨는 호박앰플(액상차)의 효능·효과를 허위·과대 광고한 것으로, 배우 김준희도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호박앰플(액상차) 등을 거짓 과장하고 허위·과대 광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톡스,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거짓·과장 광고가 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 섭취 전·후를 비교한 체험기 광고가 34건, 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가 27건, 원재료의 효능·효과를 활용한 소비자기만 광고가 15건으로 나타났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6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