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다문화 교류시설인 ‘후레아이관’(만남의 집)에 재일한국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글이 적힌 엽서가 배달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일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외국인과 일본인의 다문화교류시설에 “재일조선·한국인을 이 세상에서 말살하자. 살아남았으면 잔혹하게 죽이자” 등의 문장이 적힌 연하 엽서가 배달됐다.
필적을 숨기기 위해서인지 글씨는 자로 그은 듯한 각진 모양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설은 연말연시 기간 동안 휴관했고 지난 4일 한 직원이 엽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설 측은 6일 협박 엽서를 받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후쿠다 노리히코 가와사키 시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 인권·남녀공동참여실 측은 요코하마 지방 법무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피해 신고를 하는 방안 등을 두고 경찰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당 시설은 1988년 민족차별 해소를 목적으로 재일교포 주거 지역에 설립됐다. 이 시설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지역 주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다문화 상생을 표방하는 시의 선진적인 인권 정책을 상징하는 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용자뿐만 아니라 직원 중에도 재일교포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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