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망주 폭행 사망 사건 아버지의 40년지기 친구입니다”

Է:2020-01-06 18:09
:2020-01-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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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처벌 등 담은 청와대 국민 청원 7000명 동의 서명

'태권도 유망주 폭행 사망 사건' 당시 CCTV. 가해자가 피해자를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채널A 화면 캡처

서울 광진구의 한 클럽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태권도 유단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사망한 남성의 지인은 “가벼운 처벌로 끝나서 가해자들이 단기간에 다시 사회에 복귀하게 될까 두렵다”며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숨진 남성의 아버지의 40년지기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6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청원을 공유했다. 다른 시민이 올린 청원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지난 1월 4일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장례식에 다녀왔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온 부모를 보는 제 심경을 가슴이 찢어지고 미어졌다”며 “24살인 제 친구의 아들은 지난 1월 1일 여자 친구와 광진구의 한 클럽에 갔다가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성추행하려는 다른 3명의 손님으로부터 여자친구를 보호하려 다가 끌려나가서 집단 폭행으로 사망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알고 보니 이 3명의 가해자는 지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기까지 한 체육을 전공한 무술인들이었다”며 “아직 저희는 가해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언론을 통해서 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여, 방어하고 있다고 한다. 저희는 혹시라도 여론의 외면을 받는다면, 이 사건이 묻혀버려서 ‘초범’이고 술을 마신 후 ‘심신 미약’이라는 이유로 법에 정한 처벌을 받지 않고, 가벼운 처벌로 끝나서 가해자들이 단기간에 다시 사회에 복귀하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이날 올라온 청원에는 오후 현재 7200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 서명을 남겼다. 이번 사건과 무관한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제대로 된 처벌과 목격자 신고에 대한 신변 보호와 포상 등 법 마련, 우범 지대의 경찰 인력 증원 배치 등을 촉구했다.



태권도 유단자 사망 사건의 가해자 3명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로 항변했고, 이후 검사 출신 변호인단을 꾸린 뒤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3명은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는 유단자들로, 1명은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서 1위에 오른 유망주라고 한다. 이들 모두 태권도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유명 체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이들은 1일 오전 3시쯤 서울 광진구 유흥가에 있는 한 클럽에서 피해자와 시비가 붙자 밖으로 끌고 나와 폭행했다. 현장 인근 CCTV에는 이들이 10여분간 피해자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이후 아이스크림을 사 먹은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피해자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피해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접근하는 가해자들을 막으려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여자친구는 가해자를 성추행 혐의로 추가 고소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3명은 현재 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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