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중국 판매를 앞두고 모델3 가격을 깜작 인하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역성장 중인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지 21세기 경제보도는 6일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 가격 인하를 다루면서 “테슬라가 ‘학살’의 막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에서 생산된 중국산 모델3 가격을 기존에 발표된 33만위안(약 5550만원)에서 29만9000위안(약 5030만원)으로 3만1000위안 낮춘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하 발표는 첫 일반 고객 인도일인 7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이번 가격 인하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상황에 따라 추가로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제작 비용이 미국 공장의 65% 수준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안신(安信)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30%인 중국산 모델3의 중국산 부품 비중이 연내에 10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테슬라가 향후 추가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1위 시장이지만 정부의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이 급감하면서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 역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중국에 진출하면 중국 업체가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는 우선 연간 15만대가량을 생산되며 장기적으로는 모델Y를 포함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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