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유휴 도유지와 미활용 공공부지를 활용해 ‘경기도민텃밭’을 대규모로 추가 조성한다. 주말농장 등 도시농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에 발맞춘 것이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화성 동탄, 김포 한강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 3곳에 농지로 활용 가능한 부지 4만6563㎡를 대규모 경기도민텃밭으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텃밭은 기존에 운영 중인 광교 텃밭과 용인 흥덕을 비롯해 화성, 김포, 고양 등 총 5곳 6만4339㎡에 달하는 면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성된 경기도민텃밭은 1만여 명 도민에게 혜택이 가게 된다.
경기도민텃밭은 주소지가 경기도인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개인은 가구당 16.5㎡, 단체는 33.1㎡ 수준으로 제공된다.
경작자로 선정된 도민들에게는 텃밭운영에 필요한 영농기술교육과 경기도가 추진하는 ‘시민단체 먹거리 보장 지원사업’과 연계한 ‘먹거리 나눔지원’ 행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도민텃밭은 65세 이상 실버세대, 취약계층(독거노인, 조손가정, 모자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및 3자녀 이상 가정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번 달에 도민텃밭 경작자 모집공고를 내고, 2월 초부터 접수를 진행한다.
도는 이웃 주민간의 소통과 농업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별도 추진 중인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옥상 텃밭 사업’을 확대해 아파트 통로나 주택가 골목에도 상자텃밭을 지원하고, 도시농업 확산을 위해 역량있는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도시농업 공동체지원 정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경기도민텃밭이 도시민에게 영농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공동체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유휴 도유지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용인 흥덕지구에 1만4976㎡ 규모로 도민텃밭을 개장했고, 그 이전인 2016년 8월부터 수원 광교에서 도시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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