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상금 좇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기술’ 실전 경쟁 돌입

Է:2020-01-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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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역에서 경합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최고 상금 5억원이 걸린 미세먼지 저감 오디션 ‘서울글로벌챌린지’의 최종 후보 기업들이 실전 경쟁에 돌입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170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부터 국내 신생기업까지 총 10개 기업이 서울 지하철 역에서 경합을 펼친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도하는 경쟁형 기술개발(R&D)인 ‘서울글로벌챌린지 2019-2020’의 결선 첫 단계에 해당하는 ‘현장평가’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글로벌챌린지는 전 세계 혁신가들이 경쟁을 통해 시민수요가 많고 난도가 높은 도시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일종의 정책 오디션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울글로벌챌린지’의 첫 번째 도전과제를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로 정하고 혁신 제품‧솔루션을 발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기업과 연구기관,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혁신기술 상시접수 온라인 플랫폼인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국내‧외 8개국에서 총 106개 제품‧솔루션이 접수됐다. 여기서 10:1의 경쟁을 뚫고 국내‧외 10개 기업(국외 4개, 국내 6개)만이 생존했다.

10개 기업은 1월 한 달 간 실제 서울지하철 곳곳을 테스트베드 삼아 기술력 검증에 나선다. 터널, 승강장, 전동차 내부에 제품‧솔루션을 설치‧가동하고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평가받게 된다. 현장평가와 함께 지하철 미세먼지에 대한 사전교육을 이수한 ‘시민평가단’의 평가도 이뤄진다.

터널 분야에서는 4개 기업이 경합한다. 후지전기(일본)는 이미 판교 지하도로, 우면산터널 등에 교류형 전기집진기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기업으로, 국내기업인 이앤엠과 함께 지하철 터널 미세먼지 저감장치 통합솔루션 기술을 선보인다.

삼우시스템(국내)는 고효율(MERV 13등급) 금속필터와 건식 자동재생 기술을 통해 터널 내 미세먼지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앞서 부산역 등에서 실증을 거쳤다. 리트코(국내)는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개발한 양방향 전기집진장치를 통해 환기구 내 미세먼지 저감에 나선다.

클린어스텍(국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환경청(EPA)에서 승인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쓰이는 원료를 이용한 친환경 먼지억제제(폴리머 블랜드)를 만들었다. 미세먼지 세척과 재비산까지 막겠다는 계획이다.

승강장 분야에서는 4개 기업이 경쟁한다. 코닝(미국)은 1851년 미국에서 설립돼, 스마트폰에 흔히 쓰이는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를 생산하는 유명 글로벌 기업이다. 자사가 개발한 세라믹 허니콤 필터로 승강장 미세먼지 저감에 도전한다. 국내기업인 SNS와 함께 한다.

스타크랩(프랑스)은 고농도 염수를 이용한 습식 여과 공기청정기를 승강장에 설치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다. 이미 동일한 솔루션을 파리역에 시험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스웰(국내)은 공기 유동 제어기술을 통해 기존 환기설비 성능을 극대화, 승강장 내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는 솔루션을 승강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이미 부산역 및 학교 실내체육관 등에서 그 효과를 검증했다.

피엠랩(국내)은 지난해 2월 설립된 국내 신생기업으로 기존 미세먼지 집진기술의 한계(오존 발생 등)를 해결한 유전영동 집진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전동차 분야에서는 2개 기업이 맞붙는다. 위브에어(캐나다)는 전동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응형 먼지 필터와 예측 분석 시스템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효과 검증에 나선다. 한륜시스템(국내)은 인천1호선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전동차용 공기청정기와 출입문 에어커튼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그 공기를 전동차 안에 머물게 하는 솔루션으로 현장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우승팀은 ‘종합평가위원회’가 현장평가와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종합해 2월 초 선정한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경제성, 기술혁신성, 설치 적합성, 실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종합우승 1개 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5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 1개 팀은 상장과 1억원의 상금, 공간별 우승팀 3팀(터널, 승강장, 전동차 각 1팀)은 각각 상장과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서울글로벌챌린지 현장평가 대상 기업>
구분
기업명
설치장소
기업명
설치장소
터널(4개팀)
후지전기(일본)-이앤엠(주)
상수역
㈜리트코
효창공원역
삼우시스템(주)
녹사평역
㈜클린어스텍
이태원역
승강장(4개팀)
Corning(미국)-SNS
상수역
STARKLAB(프랑스)
한강진역
㈜올스웰
이태원역
㈜피엠랩
망원역
전동차(2개팀)
WeavAir(캐나다)
2호선 전동차
㈜한륜시스템
2호선 전동차
<자료: 서울시>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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