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도심의 낡은 건물이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는 ‘대구행복기숙사 건립사업’이 국토교통부의 국비사업에 선정돼 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 공공건축물을 재생해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와 주민들을 위한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함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대구 중구 서성로 옛 국세청 교육문화관이 대상이다.

기존 낡은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약 500실(1000명) 규모의 기숙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기숙사와 함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플라자 청년공간 카페테리아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2022년 준공이 목표며 398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비사업 선정으로 대구시는 국비까지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은 대구시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사업으로 기숙사가 공공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건축되는 전국 최초 사례다. 대구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이며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추진 중이다.
기숙사 시설은 준공 후 대구시가 기부채납 받으며 대구시는 재단에 30년간 관리운영권 무상으로 준다. 글로벌플라자와 청년시설은 대구시에서 운영한다. 소외계층 우선입주 등 세부 운영안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별도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옛 국세청 교육문화관 자리는 중앙로역(지하철)에서 800m 거리에 위치해 대구 전역은 물론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등 경산권에서도 접근이 쉽다. 또 반경 5㎞ 이내에 경북대 영진전문대학 영남이공대 등이 있어 입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숙사 주변에 편의·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동성로가 있고 기술·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들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원도심의 낙후된 건물이 기숙사와 편의시설로 바뀌면 청년인구가 유입돼 주변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대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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