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블’ 대신 호출비로 승차거부 막는다?…연말연시 불붙는 모빌리티 경쟁

Է:2019-12-26 15:23
:2019-12-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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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거부로 골머리를 앓는 연말연시를 맞아 자동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 모빌리티 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택시 업계의 ‘극성수기’인 만큼 폭증하는 승객 수요를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26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달 하루 평균 택시 호출 건수는 170만콜로 집계됐다. 지난달 하루 평균 호출 건수가 149만콜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21만건의 호출이 더 발생한 꼴이다. 이달 수치는 지난 15일까지의 호출 건수만 반영한 것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친 이달 중·하순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가 나올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과 종로에서는 택시 잡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이 경우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택시비에 ‘웃돈’을 얹음으로써 승차거부를 피할 수 있다. 호출비의 일종인 ‘블루 이용료’로 최대 3000원을 낼 경우 자동 배차되는 ‘카카오T블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이 티머니와 함께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온다택시’도 추가 호출비를 내면 승차거부를 피할 수 있다. 택시업계가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에 대항해 자체적으로 내놓은 서비스라는 의미가 있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는 호출 건당 1000원,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새벽 2시에는 건당 2000원이 추가 요금으로 지불된다.

11인승 카니발을 이용한 호출 서비스인 ‘타다’와 ‘차차’, 이번 달부터 시범 서비스 중인 ‘카카오T벤티’도 넓은 승차 공간을 원하는 승객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들은 호출 수요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탄력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어 심야 시간대에는 최대 2배까지 요금이 나올 수도 있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빈번한 승차거부를 막기 위해 모빌리티 업계는 자동 배차 시스템 등을 도입해 타개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택시 승차를 위해 승객이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해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이 택시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승객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금 인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부감이 없는 장거리 승객이라면 ‘동승’도 승차거부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해볼만하다. 택시합승 서비스인 코나투스의 ‘반반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인근 승객과 매칭을 통해 택시비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우버택시는 연말을 맞아 승차거부 없는 ‘택시 해피존’을 운영하고 있다. 우버는 일반 택시에 우버 플랫폼의 자동배차 시스템을 적용한 우버택시를 택시 해피존에 투입해 승객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KST모빌리티의 예약호출 서비스인 ‘마카롱 택시’도 지속적으로 가맹택시 규모를 늘리면서 실시간 호출 ‘지금타기’ 기능을 추가,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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