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새 서포터 ‘투신’ 박종익이 ‘2019 LoL KeSPA컵’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박종익은 성적보다는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는 “예상 성적을 높게 잡고 있지는 않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으면 싶다. 남기는 것이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KT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16강전에서 KeG 울산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제압, 8강 1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현재 진행 중인 한화생명e스포츠 대 e스포츠 커넥티드(ESC)전의 승자다.
국민일보는 경기가 끝난 직후 박종익을 만나 대회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물어봤다.
-KT 소속으로 첫 공식전을 치렀다. 승리한 소감이 궁금하다.
“새로운 팀에 들어왔다. 저도 마찬가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모로 팀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뿐 아니라 팀원, 감독, 코치님들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상대가 잘하는 건 배우되, 우리가 못하는 건 고치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이 궁금하다. 1세트엔 다소 고전하기도 했는데.
“상대가 공격적으로 잘했다. 1세트엔 우리의 센 타이밍이 늦은 편이었는데 팀적으로 욕심을 부렸다. 정신력이 흔들리거나 하진 않았다. 피드백을 거친 후 치른 2세트는 편하게 게임 했다. 밴픽도 수정을 거쳐서 우리의 센 타이밍이 상대적으로 일찍 왔다.”
-차기 시즌 메타 변화가 크다. 차이를 체감하나.
“LoL은 매 시즌 크게 바뀌었다. 프로로서 느끼기엔 올 시즌 변화가 크지 않다. 오브젝트가 바뀌었다곤 하지만 드래곤은 이전에도 기본이었다. 오히려 룬이 바뀌는 게 더 큰 타격이다. 이번 패치로 게임이 더 재미있어졌다. 공부를 덜 해도 되는 느낌이다. 서포터의 경우 대미지 아이템과 탱커 아이템을 빨리 올릴 수 있어 게임 템포가 빨라지긴 했다.”
-이번 대회 예상 성적은. 현재 KT의 팀워크는 어느 정도 완성됐나.
“사실 예상 성적을 높게 잡고 있지는 않다. 다만 매 경기 최선을 다했으면 싶고, 남기는 것이 있었으면 한다. 완벽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 팀워크 완성도는 10%라고 생각한다. 아직 실수가 잦다.”
-2020년 KT는 어떤 팀 컬러를 추구할 계획인가.
“특정한 색깔보다는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2019년은 박종익에게 많은 의미를 남긴 해였다.
“앞으로는 KT에서 활동하게 됐지만, 올해 드래곤X(DRX)에 있었을 때를 돌이켜보면 멤버들 모두에게 후회 없는 한 해였을 것이다. 다들 국내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만날 텐데, 후회하지 않을 성과를 내 2020년엔 재미있게 붙어봤으면 좋겠다.”
-올해 KT 성적이 저조했던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박종익의 책임도 막중할 것이다.
“제가 그 정도 선수인가. (웃음) 작년 KT 성적이 솔직히 좋지는 않았다. 내년에는 최소한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 조금 더 욕심을 내겠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들께서 여유를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