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외국인선수 르샨다 그레이(26)가 처음으로 WKBL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WKBL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9-2020 WKBL 정규리그 2라운드 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그레이가 총 71표 중 가장 많은 32표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그레이는 2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29분 5초를 뛰면서 20.8득점 13.2리바운드, 2.2블록슛을 기록했다. BNK 안혜지(10표), 삼성생명 배혜윤(9표), 우리은행 박혜진(8표)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9승 2패)은 그레이의 활약 속에 2라운드 5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 1위 KB국민은행(10승 2패)을 0.5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그레이의 기량이 물오름에 따라 우리은행이 지난 시즌 KB국민은행에 내준 통합우승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최근 분위기는 막상막하다. 우리은행은 5일 리그 최하위 BNK에 일격을 당했지만 14일 BNK전을 포함 곧바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팀의 기둥이자 리그 최고 선수인 박지수가 13일부터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후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2라운드 기량발전선수(MIP)상은 BNK의 진안이 수상했다. 진안은 총투표수 34표 중 15표를 받아 신한은행 한엄지(7표), 삼성생명 윤예빈(5표), 우리은행 김소니아(4표) 등을 제쳤다. 진안은 2라운드 5경기에 나서 평균 27분 6초 동안 12득점 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진안이 MIP상을 수상한 것은 2016-2017시즌 7라운드, 2018-2019시즌 7라운드 이후 3번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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