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금호강 하중도를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회 하병문 의원은 16일 제271회 정례회에서 “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이 관광자원과 지역의 먹거리가 되는 시대에 금호강 하중도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미래자원”이라며 “하중도는 계절마다 꽃밭을 이루고 인근에 수달의 서식지가 있는 곳으로 이미 지정된 다른 2곳의 국가정원처럼 생태자원이 우수한 하천지역이기 때문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하중도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하중도의 안정성을 향상해 나가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용역이 필요하다”며 “국가정원의 최소 면적과 기준 등 지정 조건의 충족을 위한 관리조직 정비를 위해 우선 하중도 일원을 우리지역 지방정원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중도는 대구 북구를 지나는 금호강 안에 있는 22만여㎡ 규모의 섬으로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다. 최근 몇 년 동안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연간 36만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
대구시는 하중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예정이지만 국가정원 지정은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아직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하중도를 테마가 있는 자연생태섬으로 조성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드는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중도의 약점으로 지적된 떨어지는 접근성과 편의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다목적광장과 주차장(확장), 진출입로(건설), 보도교(신설) 등 기반시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시설개선 후 2단계 사업으로 방문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울산 태화강의 경우에도 국가정원 지정까지 10년간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국가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명소화 사업을 통해 하중도를 지역 핵심 관광 기반으로 만들면 후에 국가정원 지정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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