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친중 식당 손님에 ‘욕설’

Է:2019-12-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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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항의하는 여성 얼굴에 스프레이 뿌리기도

홍콩 경찰이 시내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를 하는 시위대를 제압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시내 주요 쇼핑몰을 돌며 친중국 성향의 음식점 영업을 방해하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를 벌여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5일 카우룽베이의 텔포드 플라자에서 친중국 기업 ‘맥심’이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에 시위대가 몰려들어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시위대의 기습에 놀란 손님들은 황급히 식당을 떠났다.

시위대는 텔포드 플라자에 있는 음식점 여러 곳에 들이닥쳐 손님들을 내쫒고 스프레이로 식당 곳곳에 구호를 적는 등 영업 방해를 했다.

경찰은 텔포드 플라자로 출동해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해산에 나섰다. 경찰이 해당 쇼핑몰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을 체포해 차에 태우려고 하자 시위대가 경찰을 에워싸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콩 시위대의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는 시내 여러 곳의 소핑센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사틴의 뉴타운 광장에서는 시위대가 오후 2시부터 로비를 점거한 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고, 일부는 친 중국 식당들을 돌아다니며 공격했다.

이들은 맥심 계열의 식당에 들어가 식사 중인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했다.

시위대는 항의를 하는 한 여성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구급대원들은 급히 응급 조치를 위해 그 여성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맥심이 운영하는 근처의 스타벅스 매장은 일찌감치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콰이펑의 메트로플라자에서도 시위대가 카페 등을 돌며 손님들에게 “돼지”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했고,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스퀘어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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