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를 앞서간 가수’ 양준일이 국내 팬미팅을 연다.
14일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양준일이 곧 귀국해 크리스마스쯤이나 늦어도 올해 안으로 팬미팅을 연다”며 “대형 티켓사이트와 팬미팅 단독 오픈을 협의 중”이라고 스포츠경향에 알렸다.
이 관계자는 “양준일이 ‘슈가맨’ 출연 이후 오랜 시간 자신을 잊지 않고 반겨준 팬들에 감동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선물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양준일 본인 역시 팬들에게 보낸 영상편지에서 한국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슈가맨) 방송이 방영된 지 1주가 지났다. 여러분들은 저한테 많은 사랑을 보여주셨다”면서 “다시 태어나고, 귀중하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방송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이 그립고 곧 한국에 가서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 더 큰 사랑과 삶을 함께 나누고 싶다. 여러분 보고 싶다”고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해당 영상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1990년대 초반 인기 가수였던 양준일은 히트곡 ‘리베카’를 포함해 두 장의 앨범을 내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미국 교포였던 탓에 영어 사용이 잦았고 이로 인해 징계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활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한동안 잊혔던 양준일은 최근 유튜브 음악방송 채널 등을 통해 1990년대 무대 영상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GD)을 연상케 하는 외모와 패셔너블한 옷차림, 세련된 무대로 ‘탑골 GD’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런 화제성에 힘입어 지난 6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까지 특별 출연했다. 그의 전성기 시절 무대가 30년 만에 재연되자 관련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인기글로 공유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기존 7000명이던 팬카페 회원수는 방송 일주일 만에 3만명으로 늘었다.
양준일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곧 미국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팬미팅이 방송 복귀의 신호탄이라기보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실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