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 한 개에 1억 4000여만원을 주고 사 먹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데이비드 다투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행위예술가로 최근 미국의 한 유명 미술관에 전시된 12만달러(1억 4000여만원) 상당의 ‘바나나 작품’을 먹어치우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를 먹은 남자가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다투나는 “자신이 스미소니언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 공연한 전 세계에 단 두 명뿐인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며 이번 행위가 단순히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단순한 예술품 파괴행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67개국을 여행하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20센트밖에 안 되는 바나나가 작품이 되어 12만 달러에 팔리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자유롭게 관람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첫 번째 작품이 12만 달러에 팔리고, 두 번째, 세 번째 판을 만들기로 하면… 세 번째 작품 가격은 15만 달러가 되느냐”고 했다.
다투나가 먹은 바나나 작품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실제 바나나 한 개를 공업용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것이지만, 가격은 12만 달러다.
다투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바나나는 1년에 한 번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그가 벌인 사건은 현재 패러디 광고와 작품 등으로 재탄생되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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