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농성장인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도 이렇게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예고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다.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도, 공수처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한국당을 뺀 여야 ‘4+1 협의체’가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헌정사상 초유의 반의회주의 폭거”라며 “512조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정치 야합에 악용한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집권 연장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불의한 집단에 맞서서 우리가 한걸음이라도 물러서면 민주주의는 완전히 파괴되고 이 나라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가 똘똘 뭉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자유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향후 1∼2주는 국가와 민주주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간이 될 것이다.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규명과 더불어 의회민주주의 수호 운동을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