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콘서트가 눈앞에서”…지니뮤직, ‘VR 음원’ 시장 연다

Է:2019-12-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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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의 모델이 마마무 VP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 음원 서비스 플랫폼 지니뮤직이 ‘5G 가상형 실감음악’ 시장 개척에 나섰다. 절대강자가 없는 음원시장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가 새로운 킬러콘텐츠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니뮤직은 1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추얼 플레이(VP)’ 시장을 새롭게 창출한다고 밝혔다. VP는 VR·AR, 홀로그램 등 IT 기술과 음악 콘텐츠를 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VR 콘텐츠 해상도 대비 5배 높은 150만 픽셀의 해상도로 구현된 일종의 ‘1인용 VR 콘서트’로 이해하면 쉽다. 전면의 180도 내에서만 VR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존 콘텐츠와 달리 360도, 상하 180도 전 영역에서 초고화질 VR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니뮤직은 이날 첫 파트너로 선택한 인기가수 마마무의 VP 앨범 출시를 알렸다. 마마무의 노래 5곡의 공연영상을 VR 콘텐츠로 제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팝 팬덤이 커질수록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시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VP가 주목받을 것으로 지니뮤직은 보고 있다. 조훈 대표는 “VP 앨범을 기획하는데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현재 여러 기획사 및 아티스트와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 조훈 대표가 가상형 실감음악 VP(Virtual Play)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제공

이용자들은 VR 기기인 HMD(Head Mount Display)를 통해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마마무 멤버와 눈을 맞출 수 있다. 고개를 돌리면 무대 반대편에서 펼쳐지고 있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지니뮤직은 생생한 시청 경험 제공을 위해 1인칭 시청에 최적화된 무대를 연출했다.

마마무 VP 앨범은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실감음악 콘텐츠와 HMD, 저장용 SD카드, 아티스트 포토 북으로 구성됐다. 마마무 VP 앱을 다운로드 해 제공된 HMD에 스마트폰을 끼운 후 이용하면 된다. 지니뮤직은 아직 이 분야가 초기 시장이고, VR기기가 보급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패키지로 묶었다.

하지만 구성품을 따로 구매할 수는 없어 이미 HMD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구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 30분의 플레이타임에 비해 5만5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기존 VR 콘텐츠의 단점으로 꼽힌 기기 착용의 불편함이 여전하다는 점도 약점이다. 장비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대중화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상품이 꾸준히 팔려나가고, 새로운 VP 콘텐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VR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 등 사업자들은 이미 이와 유사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추가 요금 없이 VR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니뮤직의 VP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재 음원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수 기준으로 카카오의 멜론이 가장 많고, KT의 지니뮤직이 2위, SK텔레콤의 플로가 3위 구도다. 플로는 SK텔레콤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니뮤직은 지난 10월 엠넷닷컴과 통합해 이용자를 늘렸고, 플랫폼 안정화와 콘텐츠 다양화에 집중하면서 2위 자리 수성에 나서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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