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다고 2~4살 어린이들을 조리실에 가둔 30대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인천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 내 조리실에 2~4살 원생 3명을 각각 10~20분가량 혼자 가둬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8월 A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를 진행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학부모는 A씨가 원생의 멱살을 잡고 흔들거나 팔을 낚아채는 등 신체적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신체적 학대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싸우거나 말을 듣지 않아 훈육 차원에서 조리실에 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리실에 방치한 행위는 어린이집 내 CCTV에 모두 찍혔다”면서도 “신체적 학대 의혹은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