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2020년 흥행 포문을 여는 기대작 ‘블랙 위도우’가 베일을 벗었다.
4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공개한 티저 포스터는 검정 배경에 상징적인 붉은 로고 앞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실루엣으로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양손에 무기를 든 위풍당당한 모습과 검정색 수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이번 작품에서 블랙 위도우가 보여줄 화려한 액션과 독보적인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기대케 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블랙 위도우의 과거 모습이 차례로 지나가며 시작된다. 무용을 하던 어린 시절, 동료들과 함께 총기 연습을 하던 KGB 요원 시절, ‘어벤져스’에 합류해 팀들과 함께 대의를 위해 싸우던 시절까지. “여러 얼굴로 살았지만 이제 과거에서 도망 안 칠 거야”라는 대사와 함께 비치는 결연한 표정이 그의 행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인적 없는 건물에서 누군가를 찾는 듯한 블랙 위도우 앞에 갑자기 엘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가 등장한다. 총을 겨눈 채 서로를 마주하던 두 사람은 총과 칼, 그리고 맨몸으로 짜릿한 격렬한 액션 시퀀스를 펼쳐 보인다. 아찔한 높이의 건물들을 뛰어넘고, 기둥을 타고 올라가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매달려 이동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장면들도 강렬하다.
정체불명의 캐릭터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의 등장과 러시아의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는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을 포함한 네 사람이 한 집에 모여 농담을 하는 장면들은 숨겨진 그들의 관계와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미사일을 날리고 하늘에서 공중 낙하를 하는 등 블랙 위도우가 펼치는 고도의 액션들은 스칼렛 요한슨이 직접 소화한 것이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다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과거가 예고돼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캡틴 마블’에 이어 여성 히어로 단독 솔로 무비의 흥행 역사를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20년 상반기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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