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호 측이 ‘무허가 영업’ 의혹에 휩싸인 강원도 춘천시 소재 리조트와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명예회장직을 맡았을 뿐, 실질적인 경영에 관여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앞서 SBS는 강원도 춘천 북한강변 옛 경춘선 철길 옆에 위치한 대형 리조트의 건물 용도가 허위로 신고돼 있다고 보도했다. 객실은 ‘다세대 주택’으로, 연회장은 ‘체육시설’로 신고돼 있었다고 한다. 매체는 이 리조트 조성 사업에 현재 춘천시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유명 배우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배우 정준호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정준호는 지난해 10월, 임기 5년에 무보수 명예직인 춘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옛 경춘선 경강역 인근 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회장직도 맡고 있던 상태였다. 당시 회사 측은 드라마 ‘모래시계’를 영화화하기 위해 리조트를 세트장으로 꾸밀 것이라고 밝혔었다.
네티즌은 정준호가 현재 춘천시 명예홍보대사인 점, 해당 리조트의 회장인 점 등을 근거로 그가 보도 속 유명 배우라고 추측했다. 또 지난달 이 리조트에서 촬영한 SBS 웹예능 ‘모디션’ 관련 블로그 게시물 중 정준호를 ‘리조트 회장님’이라고 표현한 문구도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준호의 소속사 STX라이언하트는 3일 “정준호는 모래시계에 캐스팅된 후 이 영화의 진흥을 위해 춘천시 홍보대사로서 명예회장직을 맡아 왔다”며 “모래시계 세트장으로 이용된 해당 장소 경영과 운영에는 전혀 참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인허가 건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다. 공인으로서 주변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해당 장소의 경영이나 운영에 관여할 예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리조트 측은 이와 별개로 건물 용도를 허위 신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리조트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돈을 버는 행위는 아직 하지도 않았고 한 적도 없다”며 “(촬영)세트장인데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SBS에 해명했다. 시설 대부분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한 임시 세트장일 뿐 리조트 시설은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나 SBS는 이 리조트 홈페이지에 객실 설명, 요금 안내, 실시간 예약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보도 후 하루가 지난 3일 오후 2시36분 현재 홈페이지는 ‘준비 중’이라는 문구만 띄워진 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준호 측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STX라이언하트입니다.
지난 2일 SBS 8뉴스를 통해 보도된 건과 관련하여 배우 정준호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배우 정준호는 영화 ‘모래시계’에 캐스팅 된 이후 이 영화의 진흥을 위해 홍보대사로서 명예회장직을 맡아 왔습니다.
강원도 춘천시의 요구로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게 되었고 ‘모래시계’의 세트장으로 이용 될 해당 장소의 경영과 운영에는 전혀 참여한 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인허가 건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공인으로서 주변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앞으로도 해당 장소의 경영이나 운영에 관여할 예정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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