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춘천의 한 대규모 리조트 시설이 건물 용도를 ‘다세대 주택’으로 변경한 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리조트 조성에는 춘천시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유명 영화배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SBS는 춘천 북한강변 옛 경춘선 철길 옆에 위치한 대형 리조트의 건물 용도가 ‘다세대 주택’ 과 ‘체육시설’ 등으로 춘천시에 신고돼 있다고 2일 보도했다. 허가받은 사항으로는 리조트 운영이 불가한 것이다.
이 리조트는 객실, 관광시설,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중심 건물의 경우 2층에 연회장이 들어서 있고, 입구에는 예식장 간판도 걸려있다. 그러나 객실은 다세대 주택으로, 연회장은 체육시설로 신고돼 있다고 한다. 리조트 측은 지난 10월 강원도와 춘천시로부터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장 형사를 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조트 관계자는 “돈을 버는 행위는 아직 하지 않았고 한 적도 없다”며 “(촬영)세트장인데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SBS에 말했다. 시설 대부분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한 임시 세트장일 뿐 리조트 시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리조트 측 홈페이지에는 객실, 실시간 예약, 요금 설명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건축물 대장상의 용도와 다른 용도로 쓰려면 표시변경, 용도변경 등 허가를 받고 나서 사용해야 한다”며 “영화 세트장으로 사용하려 해도 별도로 관련 용도 허가를 받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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