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대구 스타강사가 소속된 수성구의 E학원은 많은 네티즌이 접속해 사이트가 차단됐다. 커뮤니티 등에 강사의 프로필 등을 확인하고, 비판 글을 남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또한 대구 스타강사의 인스타그램도 삭제됐다. 많은 이들이 모여 악플을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사는 전날까지 인스타그램을 운영했었다.

30대인 대구 스타강사는 대학 시절 방송에 출연해 천재성을 뽐낼 만큼 수재였다. 과학고를 졸업 후 국내 명문대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학원강사로 발을 내디뎠다. 강의와 개인 과외 등을 하며 월 4000만원에서 7000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학생을 가르친 뒤 문란한 사생활을 유지했다. 페라리 등 고급 수입차를 끌고 다니면서 수십명의 여성을 유혹해 잠자리를 가진 것은 물론 차와 집 등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은밀한 장면을 담아 이를 간직했다. 그는 지인과 이런 영상을 돌려보기도 했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윤)는 여성 4명을 성폭행하고 수십명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대구 스타강사 A씨(37)에게 징역 4년과 취업제한 5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의 컴퓨터에서는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900기가바이트(영화 400편 분량)의 동영상이 나왔다. 영상에서 얼굴이 확인된 여성은 30명이 넘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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