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바리 친척 ‘대왕범바리’, 서해안 양식 가능성 열렸다

Է:2019-1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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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범바리. 충남도 제공

고급 어종인 다금바리의 친척으로 유명한 ‘대왕범바리’의 양식 산업화 가능성이 열렸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 연안·육상 양식장에서의 대왕범바리 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대왕범바리는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도의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이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대왕범바리 치어를 보령화력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장에서 310g까지 키운 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미생물 활용 수산물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 발전소 온배수를 통한 유수식 양식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양식해 성장도·생존율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왕범바리의 성장은 천수만 가두리 양식이, 생존율은 바이오플락이 높았고 사료 효율은 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6월27일 310g에서 80여일 만인 9월17일 580g을 기록, 1일 평균 3.4g 씩 체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플락은 310g에서 565g으로 하루 3.07g, 온배수 유수식 양식은 310g에서 550g으로 하루 3.15g 씩 무게가 증가했다.

성장률만 보면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이 86.8%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수질에 따른 용존산소 부족·태풍 등 외부 환경 문제 등으로 생존율이 떨어졌고, 사료 효율도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밖에 생존율은 바이오플락이 82.3%로 최고를 기록했고, 사료 효율은 온배수 유수식이 66.6%(사료 100g 투입 시 66.6g 성장)로 가장 높았다.

대왕범바리를 비롯한 바리과는 중국·홍콩·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어종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4조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외모와 식감이 다금바리와 비슷해 ‘다금바리 친척’으로 불리며, 우럭·광어보다 2~3배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어종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일부에서 미비점이 발견되긴 했으나 세 양식법 모두 질병 없이 잘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어종의 양식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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