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2019 아동인권 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보고대회에는 아동청소년 당사자, 시민사회 활동가, 아동 관련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해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국내 이행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아동인권 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인권위는 27일 ‘2019 아동인권 보고대회’를 열고 27~29일 3일간 아동인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아동인권 보고대회는 2017년 처음 개최돼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보고대회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보고대회는 27일 1개 세션, 28일 4개 세션, 29일 1개 세션으로 나눠 총 6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첫째날인 이날 오후 2시에는 인권위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함께한 아동 당사자 모니터링 사업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 모니터링 사업은 지난 8개월간 전국의 아동청소년 71명이 직접 교육현장에서의 차별을 모니터링한 결과다.
둘째날인 28일 오전에는 ‘아동권리협약의 국내이행: 아동에 대한 폭력’이란 주제로 민법상 징계권 및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와 성학대 등의 이슈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권고와 함께 토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보호종결아동의 자립증진을 위한 연구 결과발표’ 주제로는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아동들의 자립지원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이 연구는 인권위가 아동인권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대와 함께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아동권리협약의 국내이행: 교육’이라는 주제로 올해 유엔 아동권리협약 5, 6차 심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의제 중 하나인 ‘한국사회의 경쟁적인 교육실태’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방법을 찾는다. 또 ‘아동권리협약의 국내 이행: 더 취약한 아동이 직면하는 차별’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에서는 취약계층 아동인 이주배경아동, 장애아동, 성소수자 아동 등의 인권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함께 현황 및 문제점,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한 아동인권실태’에 대해 발표한다. 이 세션은 인권위의 아동인권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인 현장 모니터링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며, 지역아동센터 관련 종사자들이 직접 활동한 아동인권실태 모니터링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인권위는 “‘아동인권 보고대회’를 유엔 아동권리협약 채택일인 11월 20일과 가까운 날짜에 개최해 아동인권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아동권리협약의 이행수준 증진을 촉구하는 기반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번 보고대회를 통해 아동인권 보장을 위한 방안이 종합적으로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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