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신영이 라디오 생방송 도중 전날 세상을 떠난 구하라를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신영은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오프닝에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이 바뀐다. 오늘은 굉장히 추운 날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라디오를 7년 정도 했는데, 어제와 오늘은 안녕하지 못한 날인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라디오를 해야 하는데 생방송이라는 것이 참 속상하다. DJ로서 잘해봐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김신영은 “일주일의 첫 시작인 월요일을 파이팅 넘치게 해야 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 저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며 “오늘까지만 울겠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끝으로 “제 마음이 담긴 곡”이라며 마지막 곡을 소개했다. 노래를 소개하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하라를 위해서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행복한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는 언니의 마음”이라며 양희은의 ‘행복의 나라로’를 틀었다.
구하라와 김신영은 지난 2009년 방송한 KBS2 ‘청춘불패 시즌1’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후 서로의 방송 활동을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등 절친한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하라는 전날 오후 6시쯤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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