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7)가 콘서트에서 고인이 된 친구 설리(본명 최진리·26)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유 콘서트 ‘2019 IU Tour Concert Love, Poem-서울’이 열렸다.
25일 팬들이 전한 콘서트 후기에 따르면, 이날 아이유는 앵콜 무대에서 “되게 사랑하는 친구를 이제 못 보게 됐다”며 “‘무대에서 무너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가지고 콘서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리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아이유는 “그 친구가 오늘은 꼭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 공연 때는 항상 왔던 친구라서 오늘은 아무리 바빠도 꼭 왔을 거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유난히 그 친구 생각을 하면서 부르게 된 곡들이 많이 있다. 발매되기 전에 미리 그 친구한테 ‘한번 들어봐 줄래?’라고 피드백을 요청했던 곡들도 있다”면서 “그 친구는 제 작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건 왜 이래요?’ ‘이건 무슨 뜻이에요?’라며 항상 관심을 가져줬다. 어떻게 보면 한곡 한곡마다 그 친구와 에피소드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유는 또 “한달이나 못 봤거든요. 너무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 친구가 오랜만에 온건데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 공연을 ‘무조건 진짜 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아슬 아슬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친구 보기에 좋은 공연이었던 것 같아서 지금 마음이 되게 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앵콜의 마지막 곡까지도 항상 듣고 갔다. 지금 부를 마지막 곡도 되게 잘 부르고 보내주고 싶다”며 ‘Love Poem’(러브포엠)을 불렀다.
이날 아이유의 발언은 설리를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두 사람은 절친으로 유명하다. 설리는 아이유와 사적으로 잦은 만남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아이유가 주인공을 맡은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아이유 역시 노래 ‘복숭아’를 발표할 당시 “설리를 생각하며 남자의 시선으로 가사를 썼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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