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에 눈이 쌓일 것 같으면 액상 제설제가 자동 분사돼 눈을 녹인다. 사물인터넷(IoT) 제설 감지기가 제설함 위치와 남은 제설제 양을 자동으로 파악해 관제센터에 알린다. 폭설이 내리면 특별 수송대책과 물가·먹거리 안정대책이 가동된다. 서울시의 올겨울 종합대책의 모습이다.
서울시는 2019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한파, 폭설, 화재 예방에 중점을 둔다. 안전, 보건, 환경, 민생안정 분야에서 23개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33개 기관(시‧구‧도로사업소‧시설공단)이 24시간 ‘합동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겨울철 불청객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해 미세먼지 재난안전대책본부도 함께 가동한다.
아울러 한파, 제설 대책을 강화한다. 먼저 저소득 가구 월동 대책비 지원 대상을 16만2752가구에서 17만 가구로 늘려 총 85억원을 지원한다. 월동 대책비는 기초생계·의료급여수급자가구와 저소득 보훈대상자 가구당 5만원씩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시설거주 장애인들에게는 김장비(1인당 7000원)와 난방비(1인당 11만원)를 지원한다. 또한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중증장애인 1384가구를 대상으로 응급안전알림 장비 및 난방 등 거주환경시설 점검에 나선다.
한파 대비 독거어르신(돌봄기본서비스 수혜자) 2만9600명을 대상으로 방문·전화 상담한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 1960명 대상 무료급식 사업도 확대한다.
거리노숙인 1446명에게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중증질환자 131명 집중관리, 노숙인 거리상담반(114명 편성) 및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운영과 노숙인 구호물품, 쪽방촌 거주자 생필품 지원 및 건강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기습 폭설에 대비한다. 실시간 영상감지장치로 눈이 내리는 것을 자동 감지해 도로에 액상제설제를 분사하는 장치를 통일로에 처음 도입했다. 또한 제설함 위치, 남은 제설제 양 등의 정보를 무선 전송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IoT 제설함 원격관리시스템’ 운영을 확대(강북구→서부도로사업소 관내 시범설치)한다. 대중교통의 출·퇴근시간 및 막차시간도 조정된다.
겨울철 화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대국민 화재예방활동을 벌인다. 또한 화재에 취약한 집중관리 8개 대상을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원, 야영장 캠핑장이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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