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공장 신축, 외지 업체들만의 잔치되나

Է:2019-11-12 14:27
:2019-11-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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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장 신축공사 광주지역 건설사 배제 ‘반발’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할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신축공사 입찰에 지역 건설사가 사실상 배제돼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건설사의 참여 자격을 제한하는 입찰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2일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난 8일 빛그린산단에 들어설 공장 신축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빛그린산단 1공구 일대 60만4508㎡에서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10만대의 경형 SUV차량을 생산하는 건축면적 8만6000여㎡, 연면적 11만7000여㎡의 공장을 짓기 위한 절차다.

이번 입찰공고는 올해 토건 시공능력 평가액 10위 이내 건설사 중 자동차공장 시공 경험이 있는 업체로 입찰자격을 제한했다.

10위 이내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지에스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공장 시공 경험이 전무한 지역 건설사는 원도급 입찰에 원천적으로 참여할 길이 막혔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는 원도급 입찰참여가 어렵다면 총 공사금액의 30% 이상 보장을 전제로 한 공동도급제를 도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역 건설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시공, 자재, 인력, 장비 등 총 하도급공사 금액의 60% 이상을 광주·전남 업체에 맡기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10위권 업체와 지역 건설사 공동도급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소극적이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김영주 회장 등 간부들은 이에 따라 11일 자동차공장 입찰조건을 완화해달라는 회원사들의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박 대표이사는 이를 거부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발주하는 대형공사에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가 원천 봉쇄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도급에 노사상생을 전제로 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는 면담이 무산되자 고육지책으로 회원사들의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작성해 광주글로벌모터스에 전달했으나 수용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8월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300억원의 자기자본금을 충당하는 데는 중흥건설 등 지역 건설사도 다수 참여했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는 “광주시가 483억원을 우회 출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외지 대형건설업체만 원도급 입찰에 참여시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역 건설사가 하도급 외에 원도급에도 일부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자동차공장 시공경험을 못 박은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해달라”며 “지역배려를 위해 총 하도급 금액의 60%이상을 지역 건설사에 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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