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극우정당과 ‘브렉시트 연합’… 브렉시트당 여당지역구 불출마

Է:2019-11-12 14:03
ϱ
ũ

영국 극우정당인 브렉시트당이 12월 총선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연합’을 이뤘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양당이 한 지역구에 각각 후보를 내 표가 분산될 경우, 브렉시트 반대파들이 의회를 장악해 EU 탈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BBC, 가디언 등은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당이 오는 12월 12일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의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는 이날 선거유세를 위해 잉글랜드 더럼주의 하틀풀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7년 총선 당시 보수당이 승리한 317개 지역구에는 브렉시트당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패라지 대표는 브렉시트당 후보들로 인해 ‘헝 의회’(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상황)가 실현되면 자유민주당 등 EU 탈퇴를 반대하는 정당의 영향력이 세질 것이고, 이는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2차 국민투표가 실시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당 등 중소정당에서 제2국민투표 개최를 요구해왔고, 노동당이 수용하면서 총선 결과에 따라 개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보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에 맞설 것이라며 특히 제1야당인 노동당 지역구 뺏기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패라지 대표 전날 보리스 존슨 총리와 특별한 통화를 했다고 강조하며 “존슨 총리는 아주 분명한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며 “이는 우리가 원하는 브렉시트와 상당히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당초 패라지 대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EU와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판하며, 이를 폐기하고 브렉시트를 위한 탈퇴 연합(Leave Alliance)을 제안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이를 거부하자 600여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 보수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브렉시트를 완수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보수당을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당이 (총선에서) 9석만 더 확보한다면 우리는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내년 1월 말까지 협상을 통해 (EU를)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은 비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들이 '트럼프 동맹'을 맺었다”고 비판했다. 코빈 대표는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주일 전 패라지 대표에 존슨 총리와의 협상을 주문했다”며 미국의 내정간섭 의혹을 제기했다. 보수당이 정권을 장악한 뒤 영국의 국민의료보험(NHS) 예산 상당액을 미국에 흘려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 스윈슨 자민당 대표도 “보수당은 이제 브렉시트당이 됐다”고 비꼬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