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여부가 14일(한국시간) 판가름나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는 3명이다. 류현진과 함께 뉴욕 메츠 제이크 디그롬,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은 엄청났다.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생애 처음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뛰었다.
그런데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남겼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앞서지만 탈삼진이 문제다. 디그롬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5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또 류현진보다 약 22이닝이 많은 204이닝을 던졌다. 피안타율은 0.207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243개를 기록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투구 이닝은 172.1이닝에 그쳤다.
수치와 현지 분위기를 볼때 현재로선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MLB닷컴은 지난 5일 자사 기자들의 모의 투표에서 디그롬이 압도적인 표차로 사이영상을 수상한다고 예측했다. 야후스포츠는 12일 설문에 참여한 기자 3명 모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디그롬을 꼽았다.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득표 선수가 됐다.
그리고 아시아 출신 최다 포인트 획득에도 도전한다.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한편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텐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한다.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는데,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투표인단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 1일 투표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사이영상 수상 여부와 무관하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5시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서 사이영상 수상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남기가 힘들 것이라는 현지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날 다저스가 오프시즌에 선발투수와 우타 거포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급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야수 중에서는 앤서니 렌던, 조시 도널드슨 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LAT은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 경쟁에서 실패하거나 거액을 투자하고 싶지 않은 구단들이 류현진에게 3∼4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를 좋아하기에 디스카운트를 해준다면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류현진을 원하는 팀은 많다”고 이적에 무게를 뒀다. LAT은 “다저스는 10월의 실패를 또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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