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귀농·귀촌인 유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서울시와 공동으로 귀농·귀촌인 지원시설인 서울농장이 내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공모를 통해 괴산을 선정한 서울농장은 총 13억원(서울시 5억원·괴산군 8억원)을 들여 청천면 관평리 169번지 일원(8800㎡ 규모)에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체류형 숙소, 교육장, 사무실, 회의실, 식당, 농자재 보관창고,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이곳에서 일정기간 머물면서 영농체험을 통해 괴산을 알아가는 시골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군은 서울농장 개장을 앞두고 서울시민 예비 귀농인들을 초청해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이날 서울에 사는 예비 귀농인 30여 명을 초청해 괴산에 정착한 선배 귀농인이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하는 등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했다. 예비 귀농인 A씨(45)는 “막연한 귀농생활에 조금은 두려움이 앞섰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앞으로의 귀농생활에 청사진이 그려졌다”며 “최종 귀농지를 선택할 때 괴산을 우선 순위에 두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눈길을 끈다. 귀농인의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 창업자금 최대 3억원을 연리 2%로 지원하고 주택을 사려는 도시민에게는 최대 7500만원을 연리 2%로 빌려준다. 노후화된 농가주택을 수리할 경우 수리비 200만원, 귀농·귀촌인 집들이 비용 50만원 등도 지원한다.
지역화폐 20만원, 50매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10만원 상당의 지역 농·특산물까지 푸짐한 선물도 준다. 농업인 대학 운영, 영농정착기술교육, 현장실습교육 등을 통해 귀농·귀촌인의 농촌지역 적응을 돕고 있다.
군의 이같은 노력은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는 2014년 1568명, 2015년 1731명, 2016년 1755명, 2017년 1701명, 2018년 1584명 등 해마다 1000여명이 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서울농장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며 “괴산에 귀농·귀촌한 도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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