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5명은 어디에’…기상 좋아져 이틀만에 수중 수색 재개

Է:2019-11-04 16:19
:2019-11-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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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북 포항신항 해군부두에 세워진 청해진함에서 해군 측이 독도에서 추락해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를 특수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역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닷새째인 4일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함선 14척과 항공기 등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해상 수색에 나섰다. 독도경비대와 소방대원들은 독도 인근 해안가에 드론 2대를 이용한 정밀 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이날 오후 4시쯤 사고 인근 해역의 바다 상황이 좋아짐에 따라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중단했던 수중 수색을 다시 시작했다. 전날 밤에도 수색 당국은 함선 10척과 탐조등, 열상장비, 조명탄 140발 등 수색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전날 해군 청해진함에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는 이날 포항으로 옮겨졌다. 해군 청해진함은 독도 해역에서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를 싣고 이날 오전 1시쯤 포항신항에 도착했다. 해군 등은 동체 상태를 조사한 뒤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청해진함 크레인으로 동체를 부두에 내려놓았다. 이후 청해진함은 낮 12시쯤 실종자 수색을 위해 다시 독도로 향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김포공항으로 헬기 동체를 옮긴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사고 희생자의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을 수습해 3일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해 안치했다.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합동분향소 설치 등 장례 절차에 관한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아직 유족이나 실종자 가족들과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우리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고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애초 동체 인양과 함께 실종자 시신 1구를 더 수습해 합동분향소를 차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체 인양과정에서 추가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2명의 시신만 수습된 상황이라 합동분향소 설치 등의 논의에 어려움이 있다.

시신이 안치된 동산병원 백합원이나 임시 거처로 마련된 대구 강서소방서에는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오열과 한숨 소리만 가득했다. 이 부기장의 어머니 김모(62)씨는 “사고· 며칠 전 아들이 손자 생일상을 차린 사진을 가족 단체채팅방에 올렸다”며 “참 예쁘게 사는 아이들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가족들을 위해 열린 강서소방서 브리핑에서도 일부 유족들은 “우리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일부 유족들 사이에서 ‘펑’소리 후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영상을 수색 당국이 보여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소방청은 “이러한 영상을 보유하고 있거나 가족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고가 난 소방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 만에 인근 200~300m 지점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동해·대구=서승진 최일영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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